최해성 요한의 고향은 충청도 홍주 다래골(현 충남 청양군 화성면 농암리)이며 최양업 신부님의 부친 최경환(프란치스코) 성인과는 7촌 사이의 가까운 친척이기도 합니다.

1801년, 신유 대박해로 최 요한의 할아버지가 귀양을 가게 되자 가족들이 모두 따라가 그곳에서 살다가 더욱 충실한 신앙생활을 위해 서지마을로 이사를 와서 교우촌을 이루고 살았습니다.
비록 깊은 산속에서 가난하게 살았지만 선교사 신부님께 견진을 받고 더욱 성령이 충만하여 신앙생활에 열성을 다하였고, 어려운 사람을 돕고 착한 생활을 하며 다른 이들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1839년 기해박해가 일어나자 포졸들에게 체포되어 강원감영으로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하였고, 두 다리의 뼈가 부러져 뼛조각이 땅에 떨어지기까지 했습니다.
관장이 회유를 하며 배교를 강요하자 최 요한은 “원주고을을 다 준다 해도 천주를 배반할 수는 없다”고 하시며 1839년 9월 6일(양력) 순교하셨습니다.

최 비르지타는 최 요한의 고모로 조카가 감옥에 갇히자 찾아갔다가 체포되어 극심한 고문을 받고, 1839년 12월 8일 감옥에서 목이 졸려 순교하셨습니다. 최비르지타가 순교할 때 온 몸에서 환한 빛이 났다고 전합니다. 이 두 분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한 당시에 복자로 시복되셨습니다.

원주교구에서는 자신을 비우고 거룩한 순교의 삶을 사신 이분들을 기억하고 그 외에도 원주교구에서 순교하신 많은 신앙 선조들의 삶을 따르기 위해, 서지마을을 성역화 사업을 시작하였고, 현재 <원주교구 순교자 기념관>과 <원주교구 순교자 기념 성당>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도 부탁 드립니다.

서지마을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